1. 비가 샙니다.

오래된 조적조 주택의 누수는 매우 빈번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범위가 넓어집니다. 방치하면 겨울을 지나면서 구조적 손상까지 입힐 수 있습니다.

원인도 다양해서 지반침하로 인한 외벽 균열에서부터 열화로 인한 벽체 균열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창호주위 실링이 노후되거나 평지붕 방수 노후 또는 시공불량으로 인한 방수층 파단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와지붕일 때는 오랫동안 유지,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여 생길 때가 대부분이고, 평지붕일 때는 배수드레인이나 파라펫방수턱 시공불량일 때가 많습니다.

창호주위에서는 실링이 파손되거나 케이블TV 전선 인입으로 인해 창 주위로 누수가 일어날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차양이 없어 빗물이 들이쳐 생깁니다.

누수는 빗물자국이 보기 싫게 생겨 미관을 해치는 것도 문제지만, 반드시 곰팡이가 생겨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전선을 타고 들어오면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 등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2. 집이 추워요

최근 몇 년 간 건물 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제도가 강화되었습니다. 도시가스나 전기요금과 같은 에너지 연료비용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용이나 대형건물이 사용하는 에너지 비율이 높아서 규모가 적은 단독, 다세대 주택에 대한 제도정비나 관심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기후변화로 인해 매우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 비로소 서민들의 에너지 복지와 주택 에너지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또 난방비와 전기요금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노후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이면 월평균 십오만원에서 이십오만원 이상을 지출하면서도 충분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후주택이 높은 난방비를 지출하면서도 춥게 지내는 것은 신축 당시 적용한 설계기법이 에너지성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불량 자재, 낮은 시공기술과 노후화로 인한 균열, 마감자재 열화 등 다양한 이유 때문입니다.

에너지 진단과 창호 교체 공사 중 현장 확인을 해보면 두께가 얇고 비중이 낮은 저급 단열재를 사용하고,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창틀과 홑유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창호의 기밀성능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창호를 통해 에어컨 실외기 배관이나 케이블TV선이 들어오거나, 유리를 잘라내고 부엌 환기구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적조 주택 대부분은 층과 층 사이, 보가 있는 곳에 단열재가 끊겨 열교가 생기는 것도 기존 주택이 추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곰팡이가 가득한 벽

곰팡이는 실내습도가 매우 높거나 벽이나 바닥의 표면온도가 낮아 이슬점 온도에 다다랐을 때 생깁니다.

여름에는 장마철 외기습도가 높고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기기 쉽고, 겨울에는 단열이 부족한 벽이 차가와져 이슬이 맺히면서 생깁니다.또는 외벽이나 지붕에 누수가 있어 실내로 물이 들어올 때도 생깁니다.

특히 반지하집은 땅과 만나는 곳에서 늘 습기가 침투하므로 항상 곰팡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간헐난방을 하면 집안에 늘 추운 곳이 생기고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곰팡이가 피는 원인은 열교, 지나친 증축으로 인한 환기부족, 반지하 거주, 난방사용 특성, 방위에 대한 고려가 없는 주택배치등입니다. 장롱 뒤쪽에도 곰팡이가 많이 피는데 장롱 속 이불과 옷이 단열재 역할을 하면서 벽 표면온도가 낮아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장롱을 외벽이 아닌 내벽 쪽으로 두는 것이 곰팡이를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로나 곰팡이를 막는 것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곰팡이가 천식, 두통, 피로, 메스꺼움, 기침, 구토 등 여러 가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므로 반드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